김차장입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 중요한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보장 내용
2. 보험 회사
3. 담당 보험설계사
이 중 먼저 '보장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장 내용은 주계약과 특약별 보장 범위, 보장 금액, 비갱신형인지 갱신형인지, 금액은 적절한 지 따져봐야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실 것입니다.
1. 내가 가입한 보험의 특약의 보장 범위가 적절한 것인지(=가지 수가 많은 질병/상해 보장을 해주는지)
2. 내가 가입한 특약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을 때, 수령하는 보험금이 너무 적은 편은 아닌 지
3. 보험을 가입하려는 나에게 있어, 보험료가 N년 마다 갱신되는 갱신형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지만 갱신형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 비갱신형이 좋은 것인지
4. 지금 내가 가입하는 보험의 납입보험료가 내 경제력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닌 지
궁금하신 적이 없으셨다고요? 그렇다면 이제라도 따져보세요.
위에 적힌 4가지 질문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하실 수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혹시 모두 알고있다면
당신의 담당 보험설계사가 아마 당신에게 저 4가지를 잘 알려주었거나,
아니면 당신이 스스로 많이 알아보고 보험 가입을 했다는 뜻입니다.
모르고 계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험을 해약(해지)해야할까요?
아닙니다. 저 4가지를 먼저 체크해보고 보험을 바꾸시든지 결정해야합니다. 바꾼다는 것은 '보험 리모델링'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저 4가지 질문에 대해 따져보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특약의 보장 범위를 알고싶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 달 전, A손해보험사에 종합보험을 가입한 김차장씨는 문득 궁금증이 생깁니다.
'암진단비 있고, 뇌혈관 심혈관 진단비도 있고, 상해도 있고, 첫날부터 나오는 질병상해입원비도 있고, 수술비... 뭐야? 수술비 특약이 왜 이렇게 많아?'
질병수술비 (20만원)
상해수술비 (30만원)
1-5종 질병수술비 (1종: 30만원 ~ 5종: 1000만원)
1-5종 상해수술비 (1종: 30만원 ~ 5종: 1000만원)
119대 질병수술비(20대 질병; 1000만원)
119대 질병수술비(5대 질병;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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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수술비 (2000만원)
특정다빈도3대질병수술비 (200만원)
'내가 이 많은 수술비를 가입한 들 나한테 도움이 될까?'
네, 됩니다. 수술비는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모든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보험 가입의 본질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드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질병,상해에 대해 100%보장이 가능한 보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범위를 보장하는 보험을 가입해야 비로소 내가 아플 때, 내가 낸 보험료의 가치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약을 살펴보면 간혹 이런 특약도 보입니다.
대상포진 진단비 (100만원)
대상포진 눈병 진단비 (200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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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신우신염 진단비 (100만원)
그럼 이런 특약들도 모두 가입해야할까요?
어떤 보험설계사는 필수라고 하고, 어떤 보험설계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작년 봄, 김차장씨의 친구는 대상포진에 진단 받고 2 곳 보험사에서 대상포진 진단금으로만 총 2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거기에 실손의료비보험금까지 받았습니다.
그럼 이 친구는 김차장한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야, 딴 건 몰라도 대상포진 진단비는 꼭 들어! 진짜 사람 일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괜히 몇 천 원 아까워하지 말고 들어!'
그래서 김차장씨는 어떻게 했을까요? 네, 가입했습니다. 친구가 아파하는 과정부터 보험금 수령하는 것까지 지켜봤으니까요.
선택은 오로지 가입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있어서 나쁜 보험 특약은 없습니다. 특약별 금액을 살펴보고 여유가 된다면 가입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2. 내가 가입한 특약의 보험금이 너무 적은 건 아닐까?
이번에는 암보험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보험설계사인 엄마 친구에게 암 보험을 가입한 김차장씨는 혼돈에 빠집니다.
'암진단비 5000만원, 유사암(소액암) 1000만원이면 적절한가?'
'근데 내가 살면서 암에 걸리기나 할까?'
'저번에 친구네 언니는 ***암 수술하고 그랬는데 돈 300만원도 안 들었다는데, 지금 이게 맞나?'
'헐, 유투버 ###씨 항암치료만 회당 1억 들어간다는데, 지금 내 보험 너무 부실한 것 아닌가?'
어떤 사람은 2000만원만 있어도 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1억은 물론이고 각종 항암치료특약까지 싹 다 가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많으면 많을 수록 보험금을 수령해야할 이유가 생겼을 때 든든하겠지만,
과도하게 가입하면 나의 경제력에 비해 보험료로 지출하는 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가입하려는 본인의 '나이(Age)'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22세 여자와 61세 남자가 똑같이 암진단비 5000만원 플랜 보험을 가입하려고 할 때, 보험료는 당연히 후자가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20대 보다는 60대가 암에 진단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물가상승률을 생각해봅시다. 22세 여자가 잘 살다가 60대가 되었습니다. 40년이 지나니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예전의 5000만원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지금의 2000~3000만원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22세 여자는 5000만원 플랜을 가입하더라도 61세 남자는 2000만원 플랜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항암치료특약(방사선, 표적, 중성자 등)와 암산정특례진단비특약(1000~2000만원)을 함께 가입하면 더욱 좋은 암 플랜 보험이 되겠습니다. **산정특례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새로운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 갱신형 VS 비갱신형
보험을 갱신형으로 드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비갱신형으로 드는 것이 좋을까요?
갱신형은 비갱신형에 비해 금액이 평균 20~30%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위험률이 높아지며 납입보험료가 오릅니다.
반면 비갱신형은 보험만기까지의 위험률을 산출하여 보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금액은 다소 비싸지만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가 1원 한 푼 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더 좋을까요?
많은 보험설계사들 비갱신형을 추천합니다. 비갱신형 상품을 판매했을때 갱신형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비해 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차장은 '갱신형'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쉽게 풀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나이와 소득에 맞는 보험료를 내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률이 낮게 산출되어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또 은퇴를 앞둔 직장인보다 사회초년생이 모은 자산도 훨씬 적을 것입니다.
(2) 어차피 당신은 5년 안에 보험 리모델링을 할 확률이 높다.
-'나는 절대 보험 안 바꿀거야. 이 보험 가입해서 평생 유지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는 극소수입니다. 암 치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사망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암 수술법, 치료법 등이 많이 발전하여 암에 걸렸어도 완치 판정 받고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 미래에는 어떨까요? 더 많이 발전하겠죠? 그렇다면 내가 지금 굳이 암보험을 비싸게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중에 더 저렴한 암보험이 나올 지도 모르고, 아니면 아예 암 보험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러므로 가격이 저렴한 갱신형에 가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3) 건강보험료는 적게 내면 저축을 늘릴 수 있다.
-월 보험료 10만원짜리 비갱신 보험을 들 바에, 같은 보장의 3만원짜리 갱신형 보험을 가입하면 매달 7만원의 기회비용이 생깁니다. 차라리 이 7만원으로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혹은 해지환급률이 120% 이상인 단기납 종신보험(예: 납입기간 5년/7년)에 가입하면 10년 뒤 목돈이 생깁니다. 그러면 이 목돈으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거나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10년 동안 매월 10만원을 질병/상해를 위한 보험료로 태우시겠습니까?
아니면 같은 보장의 매월 3만원만 보험료를 지불하고, 매월 7만원 씩 모아서 10년 뒤 목돈을 만드시겠습니까?
선택은 오로지 보험가입자의 몫입니다.
4. 내가 내는 보험료는 나의 소득과 자산에 비해 적절한가?
어떤 전문가는 말합니다. 보험료는 본인 월급의 10%를 넘기지 말라고. 그런데 저축성, 연금, 종신보험이 포함되면 그 비율이 높아질 수도 있는데요. 저 역시 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보험을 가입했을 때,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나중에 결국 보험을 해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적정보험료 수준을 본인이 정하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보험을 월 소득의 10% 미만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오늘은 보험 가입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보험 보장 내용> 기준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보험 회사 선택 및 좋은 보험설계사 고르는 팁>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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